쓰시마 라이딩(2008)

밥벌이의 첫 휴가, 2008년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마지막 이십대를 불살라 보자며 자전거와 함께 떠난 대마도.

쓰시마 히타카츠항으로 향하는 배안에서 상큼한 맥주로 속을 달래고

출입국 사무소에 윙크한방 날리며 입국 수속 끝내고 내 자전거 바람이를 조립하고 청춘이 부럽다는 표정의
울나라 아저씨 아줌마들한테 겸손섞인 미소를 날려주며 예약한 민박집 찾아 마을로 떠났다. 바람처럼!
지도한장 들고 조막만한 동네 몇바퀴를 돌고 나서 겨우 민박집을 찾았다. 감각이 더 떨어지기 전 많이 여행해야는데 이놈의 밥벌이. 내 자유로운 영혼과 밥벌이가 상생하는 길은?

다음날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까지의 본격적인 횡단에 앞서 워밍업으로 한국전망대에 다녀왔다. 

한국전망대 가는길.
이 끝없는 업힐에도 굴하지 않는 청춘. 저녁에 파스하나면 모든게 끝나는 이십대도 얼마남지 않았다.

한국폰이 터지는 한국전망대에서 내 소식 바람에 몇통 날려 주고

사진한방 박아 주고

민박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닷가에서 잠시 사색을 즐기고. 힘들어서 쉬고 있는건 절대 아니고.......
워밍업으로 몇십킬로를 가뿐하게 달렸더니 민박집에서 가뿐히 뻗으셨다.

둘째날 달콤하게 늦잠을 자고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로 본격적인 횡단 시작.

덥고 배고프고 힘들고 가볍게 정신줄 놔주고. 담배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점심은 도식락과 상콤한 맥주로. 지나친 음주는 골로 갑니다.

만제키바시에서....횡단의 끝이 보이기 시작.

내 애마


그렇게 저렇게 하여 이즈하라에 도착하니 저녁이었다. 역시  남자는 힘이 아니라 스피드와 지구력이다.
타는 목마름에 선술집으로 돌진하여 맥주한잔하고  이즈하라의 어느 민박집에서 완전 뻗으셨다.
그리하여 내 이십대의 여행은 끝이 났다.


하지만 시작이다.
세계일주!   ㅎㅎ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