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나

문득 우리 아이를 보면 신기할 때가 있다

일단 드는 생각이 저 아이는 누굴까 이다

물론 우리 아이지만 순간 특별한 존재로 다가오는 것이다

여자친구 였던 아내인데 저런 이쁜 아이를 낳은 것이다

저 아이가 내 아이라는 것도 너무 신기하다

이제는 아이가 없는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아이가 가지는 비중은 너무나 크다



어쩌면 내 인생의 대부분은 아이로 채워질 것 같다

물론 생각으로는 나와 아내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지만

막상 아이를 낳고 보니 그렇게 생각이 잘 되지 않는다

일단 아이의 미래를 좋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

어떻게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어떤 삶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딩크가 맞는 사람도 있을 것이니깐 말이다

하지만 나는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늙어가고 싶다

그것이 왠지 유일한 목표가 되어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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