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년

인도를 여행한 사람은 이런다.
'인도에 다시 가면 성을 감.', '다시는 인도에 가나봐라'
하지만 다시 그곳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란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라는 프로그램의 인도 델리편 내레이션을 빌리자면..
"여행하는 이는 벌거벗은 자신과 만나게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인도를 여행하는 이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아름다움과 추함이 공존하는 인도와 사랑에 빠지는 이들과 더럽고 불편하다며 인도 여행을 싫어하는 이들. 그러니 친구여 한번쯤은 인도에 가 보아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네팔-인도 국경, 소나울리

어수선한 국경이 싫어 사랑하는 바라나시로 빨리
가려다 출입국사무소도 그냥 지나칠뻔.



2006/05/28
국경을 지나 바라나시행 기차를 타려고
고락푸르 역에 왔다.
대합실에 사람도,개도 다 널부려져
있다. 발 디딜 틈이 없다.
덥다. 나도 널부러져 있다.
소가 들어와서 똥쌌다. 많이도 쌌다.
인도다.
일년만에 다시찾은 인도.
내가 왜 또 여기에 서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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