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뒷모습

우리가 생각하는 순례자의 모습은 

어딘가 고귀하고 대단하고

순수하고 여튼 속세와 담을 쌓은 듯한 인상을 풍깁니다

하지만 순례하는 것이 힘든 것을 전제로 하는 수양이라면

우리도 힘든 일상을 잘 버텨내고 있기 때문에

순례자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녀노소, 직업의 귀천, 상황에 관계없이

하루하루를 열심히 버텨낸 사람들의 얼굴에는

어떤 자부심의 빛이 어리기 마련입니다

적어도 남에게 기대지 않고

나 스스로 일어서서 살아갈 수 있다는 

자존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순례자가 얻으려고 하는 것도

이런 자기 만족감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요

일상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좋은 사람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기에

좋은 순례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모습이고

우리가 사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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