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소설의 차이
- Kang/Kang의 일상
- 2020. 1. 20. 00:07
와이프와 문학이야기를 좀 하다가
내가 소설을 잘 못쓰는 이유에 대해서 적절한 비유를 해주어서
깨끗하게 포기하게 되었다
시와 음악이 잘 맞지 않는 것은
악기 연주자가 춤을 잘 추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생각해보니 그랬다
같은 문학장 안에 있으면서 글을 쓴다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었다
음악도 마찬가지로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과 춤을 잘 추는 사람은 다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뭔가 명쾌해진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소설에 대한 미련을 시원하게 날릴 수 있었다
아쉬움 보다는 어떤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시에 올인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점점 하나 둘 버리고 꼭 지니고 있을 것만 지니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이제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와이프는 현명한 사람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