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하는 노트북
- Kang/Kang의 일상
- 2019. 9. 10. 00:17
그는 작가였지만 얼만 안 있어
글 쓰는 일을 접게 되었다
더 이상 창의적인 글을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 사실이 너무 슬펐다
그리고 정말로 글쓰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저절로 그의 노트북이 켜지기 시작했다
그의 힘 없이 저절로 파워가 들어온 것이다
노트북은 그가 움직이는 것처럼 스스로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열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글의 문체는 남자의 것이었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런 행동을 보고 있는 남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모든 글이 다 쓰여졌을 때
남자는 천천히 글을 읽어보았다
아주 좋은 소설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작품을 바로 포멧 해버리고 노트북을 페기해버렸다
그리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다시 글을 쓰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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