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하는 날

직장을 다니는 셀러리 맨이라면 지각의 공포는 누구나 알 것이다

밤새 재미있는 것에 꽂혀서 아침에 잘 일찍 일어나야지 하고 잠을 자고

알람에 맞춰서 일어났는데

나도 모르게 다시 눈을 감았는데

시간은 이미 회사 도착이다



이때부터 호러는 시작된다

평소에 내가 그렇게 빠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정도로

30초만에 출근준비를 끝내고 마을 버스를 타러 간다

희한하게 때마침 마을 버스가 온다

이때까지는 좋다

지하철이 연착이 되면 이제 미치기 시작한다

평상시 못한 것도 없지만 잘한 것도 없다고 느끼는 대다수 직장인들이

그나마 꼬투리 안 잡히려고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출퇴근 시간인데 여기서 약점이 잡히면

자신의 모든 것이 부정을 당하는 기분이다

그러나 너무 상심마시라

누구나 이런 경험은 적어도 한 번 이상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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